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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노벨문학상] 카를 슈피텔러 : 알프스 산정에서 들려온 신화의 노래

 [1919 노벨문학상] 카를 슈피텔러 : 알프스 산정에서 들려온 신화의 노래

️ 세상이 모르던 시인의 탄생 1919년 노벨 문학상 발표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카를 슈피텔러(Carl Spitteler).

독일어권 이외의 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었다. 스위스 출신의 이 시인은 당시 74세의 노인이었고, 그의 대표작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쓰인 서사시였다.

하지만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은 깊은 이유가 있었다. 슈피텔러의 『올림포스의 봄(Olympischer Frühling)』은 단순한 시집이 아니었다.

그것은 4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서사시로,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철학적 의미를 담아낸 장엄한 작품이었다. 그 규모와 야망에서 비교 가능한 것은 단테의 『신곡』이나 괴테의 『파우스트』 정도였다.

또한 1919년이라는 시점이 중요했다. 전쟁이 막 끝나고, 유럽이 폐허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있을 때, 스위스라는 중립국에서 신화와 이상을 노래한 시인의 수상은 문명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려는 노벨 위원회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고독한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