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감정의 전형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일본 특유의 벅차오름을 만족시켜주는 <너는 달밤에 빛나고>. 식상하고 흔한 스토리이지만, 소설이 평범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건 소년의 지고지순함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소년의 지독하면서도 바보같은 사랑. 그게 이 소설을 아직까지 보는 이유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 사노테츠야 "사라진 게 아니라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 순수했던 시절이 사무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당시의 순간들.
아무 걱정 없이 천진난만하게 놀았던 날, 산에서 고래를 찾았던 날, 땅을 캐면 대단한 무언가가 나올 줄 알았던 날들이 이제는 하나의 기억으로만 남았다. <너는 달밤에 빛나고>를 볼 때면 영화 "노트북"이 떠오른다.
달밤처럼 환히 빛나고, 아름다웠던 그녀에게 모든 걸 줄 수 있었던 소년의 모습과 앨리를 향한 노아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사랑의 방식이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앨리가 돌아올 지 돌아오지 않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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