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에 -김남주 이겨울에 김남주 이겨울에 - 김남주 한파가 한차례 밀어 닥칠 것이라는 이 겨울에 나는 서고 싶다 한 그루의 나무로 우람하여 듬직한 느티나무로는 아니고 키가 커서 남보다 한참은 올려다봐야 할 미루나무로도 아니고 삭풍에 눈보라가 쳐서 살이 터지고 뼈까지 하얗게 드러난 키 작은 나무쯤으로 그 나무 키는 작지만 단단하게 자란 도토리 나무 밤나무골 사람들이 세워둔 파수병으로 서서 그 나무 몸집은 작지만 다부지게 생긴 상수리 나무 감나무골 사람들이 내보낸 척후병으로 서서 싸리나무 옻나무 나도 밤나무와 함께 마을 어귀 한 구석이라도 지키고 싶다. 밤에는 하늘가에 그믐달 같은 낫 하나 시퍼렇게 걸어 놓고 한파와 맞서고 싶다 김남주 시집"사상의 거처"에서 안녕 하세요, 어제 비가 오고 날이 추워 졌습니다.
오늘은 1979년 12,12의 안타까운 역사의 날이기도 하구요, 서울의 봄은 그때 오지 않았지만 이 어려운 불황 속에도 내년의 봄은 우리에게 올 것 입니다. 김남주 님의 아름다...
원문 링크 : 이겨울에 -김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