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가난한 사랑, 방황, 꿈. 간절히 원하지만 가지지 못하던, 그런 날들이 있었죠.
어린 시절 뿐이겠어요? 지금도 똑같아요.
반드시 얻고 싶은 결과를 위해 밤을 새고 노력하지만, 현실의 참담한 실패는 늘, 제 마음을 가난했던, 청년의 그때로 돌려버립니다. 그런데 그래도 매일 굴려야 하는, 시지푸스는 현재 우리의 모습인지도 몰라요 저는 그래서인지, 시지푸스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언젠가, 내려놓음으로써 영웅이 되기를요. 반복되는 일상의 좌절들, 그런 마음이 올 때마다 한 번씩 꺼내서 읽는 시입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