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스스로 콘텐츠 덕후라고 해놓고, 이 시대 최고의 콘텐츠 아이콘 하츄핑을 등한시했던 스스로를 깊이 반성한다. 때는 이월 초, 광진구에 있는 친구의 미술 학원 휴일에 놀러 갔다.
사실 시간제한 없이 수다 떨러 간 건데, 마음이 바다같이 넓은 친구가 이것저것 체험시켜 줌. 그리고 그날 알게 된다.
초등학교 이후로 물감도 색연필도 쥐어본 적 없던 나. 이전에 컬러링북 열풍이 불 때도 색깔 마음에 안 들게 칠하면 스트레스 쌓일 걸 알아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이제 알았다.
진정한 힐링은 종이와 색연필과 하츄핑에 있다는걸! 오로라핑!
원장 선생님(=친구)이 먼저 하츄핑을 그려보겠냐고 얘, 오로라핑을 보여줬을 때만 해도 속으로 '내 연식이 얼만데... 이거 아기들 거 아냐?'
했다. 콧대 높게 카리나나 윈터를 그리고 싶다고 했다가 얼굴형만 그리고 바로 알게 됐다.
난 실제 인간을 그릴 깜냥이 전혀 안 된다는걸. 빠르게 하츄핑으로 후퇴 그러나 오로라핑의 마법은 그때 시작된 것이에요.
친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