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개화하지 않은 꽃을 꺾어 묶고 싶었다. 세상 선생님들이 나를 후려치고 비난하겠지만.
몸이 자라는데 몸만 자라고 있었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은 소년 소녀를 꿈꾸는 늙은 사람뿐이었다.
그 아이는 마을 축제에 가려던 나를 나무 그늘로 끌고 가면서, "왜 축제는 여름에 하는지 모르겠어요. 버겁잖아요.
숨쉬기가." 그 아이의 흰 손목이 유독 하얗게 보인다는 생각 속에서.....
그 아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았고 구멍 뚫린 나뭇잎이 계속 떨어졌다. 그 밤의 학교에서 나는 약속 시간에 맞춰 그들을 찾아갔다.
교실 뒤편에는 상급생들이 턱을 괴거나 책상에 두 발을 올려놓고 있었다. 문득 곤충을 눌러 터뜨렸을 때 맡을 수 있는, 그런 비릿한 냄새가 났고 나는 땀에 전 티셔츠를 뒤집어쓰고 두들겨맞았다.
한순간 예쁜 건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불량 폭죽을 한아름 사다가 불을 붙일 때.
친구들의 웃음이 폭죽보다 빠르게 밤공기에 퍼져나갈 때. 불발된 폭죽을 모래에 쑤셔박았을 때.
서로에게 폭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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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거부하는우울한연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