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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소학교 일년생 /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양안다

 [詩] 소학교 일년생 /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 양안다

아직 개화하지 않은 꽃을 꺾어 묶고 싶었다. 세상 선생님들이 나를 후려치고 비난하겠지만.

몸이 자라는데 몸만 자라고 있었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은 소년 소녀를 꿈꾸는 늙은 사람뿐이었다.

그 아이는 마을 축제에 가려던 나를 나무 그늘로 끌고 가면서, "왜 축제는 여름에 하는지 모르겠어요. 버겁잖아요.

숨쉬기가." 그 아이의 흰 손목이 유독 하얗게 보인다는 생각 속에서.....

그 아이가 나를 빤히 쳐다보았고 구멍 뚫린 나뭇잎이 계속 떨어졌다. 그 밤의 학교에서 나는 약속 시간에 맞춰 그들을 찾아갔다.

교실 뒤편에는 상급생들이 턱을 괴거나 책상에 두 발을 올려놓고 있었다. 문득 곤충을 눌러 터뜨렸을 때 맡을 수 있는, 그런 비릿한 냄새가 났고 나는 땀에 전 티셔츠를 뒤집어쓰고 두들겨맞았다.

한순간 예쁜 건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불량 폭죽을 한아름 사다가 불을 붙일 때.

친구들의 웃음이 폭죽보다 빠르게 밤공기에 퍼져나갈 때. 불발된 폭죽을 모래에 쑤셔박았을 때.

서로에게 폭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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