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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와 5주년을 맞이 하며.

 부다페스트와 5주년을 맞이 하며.

딱 5년 전인 2020년 10월 4일, 나는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돌고 돌아 처음 정착이란 곳을 한, 나의 도시 부다페스트.

런던에서는 방 한 칸이 전부였는데, 이젠 그 몇배가 되는 거실이 있다. 이동 끝에 만난 안식처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자마자 영국으로 워홀을 갔다.

런던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이탈리아로, 그리고 마침내 헝가리로. 늘 1~2년 주기로 이동했고, 직장 생활은 길어야 1년을 조금 넘기곤 했다.

그러던 내가 부다페스트에서는 같은 직장에서 5년을 일하고, 같은 집에서 5년을 살았다. 자연스럽게 부다페스트가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이 된 것이다.

부다페스트는 처음 여행 왔을 때부터 “여기는 살아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유일한 도시였다.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직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낀다. 어디를 가봐도 이 도시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은 아직 없다.

이제는 오히려 한국의 풍경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방인으로서의 삶 해외 생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