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원주택으로의 이주를 결심했지만 와이프 말이 맞았다는 걸 점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현지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상황에서 1박 2일짜리 방문으로 렌트부터 집 찾기까지 무리하게 진행했고, 두 차례 왕복 비용까지 더해지며 이사비가 760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연세 2500만원이라는 큰 숫자에 이사비까지 더하니 부담이 커졌고, 잔디 관리비 120만원도 매년 추가 비용으로 자리했습니다.
처음엔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가 맨발로 뛰고 바베큐를 꿈꿨지만 제주 잔디는 성장 속도가 빨라 관리가 쉽지 않았고 결국 전문가에 맡겼습니다. 독지네가 돋아나며 매주 1회 직접 농약을 만들어 외부와 잔디밭을 살포하는 새 루틴도 생겼습니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가스통에 의존했고, 가스 비용은 서울 대비 높았으며 물가 역시 강남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어시장 생선은 신선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현지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게 느껴졌고, 이웃과의 관계를 쌓는 데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투자나 돈 이야기로 불필요한 제안을 받으며 불편함이 많아졌고, 아이를 위한 시골 생활의 장점보다 현실의 제약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정주를 생각해도 시골 전원주택의 또래 아이가 적거나 없을 수 있어 주저가 컸습니다. 가장 큰 깨달음은 이사 비용과 생활비를 한꺼번에 감당하기보다 제주에 ‘별장처럼’ 두고 필요할 때만 오가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낫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1년 중 날씨가 좋아지는 4개월(5월 중순~7월 초, 9월~10월)은 정말 매력적이었고, 그 외의 달은 바람과 비가 잦아 실망도 많았습니다. 결국 결론은, 집 구하러 내려간 비용도 예산에 포함시키고, 이사비는 양방향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전원주택은 잔디 관리와 독지네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제주 생활이 모두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를 위해 자연 속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면 한 달 정도 먼저 한 달 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쿠팡 배송 가능 여부와 같은 생활 편의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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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제주도 1년 연세 살기 ? 아무도 안 알려주는 진짜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