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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후기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후기

저저번주의 일이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머리에서 열이 끓기 시작했다.

기운이 없어 보였는지 엄마가 어디 아프냐고 여쭤보셨지만, 그렇다고 삼수생이 된 아들로서 솔직히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 혼자 끙끙 앓고 있었다.

내일 아침에는 가라앉기를 빌면서 말이다. 열이 가라앉지는 않았지만, 다른 일이 터졌다.

수능 연기. 맨처음에 인터넷에서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낚시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TV를 틀어보니 정말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그걸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야 살았다!

하고. 일주일 더 받은 덕에 6월, 9월 모의고사도 한 번씩 더 보고, 최종 마무리도 제대로 끝낼 수 있었다.

컨디션 조절도 해냈고. 당일날은 조금 불안하긴 했다.

전날에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이다. 왠지는 몰라도 밤새 자다 깨다를 계속 반복해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잔 게 잔 것 같지가 않은 상태였다.

수능장에 가도 눈꺼풀이 무겁길래 이러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서, 잠바 두 겹도 다 벗고 팔까지 걷어붙이고 맨팔로 국어영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