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고 나고 “병원 가셔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라는 말이 나올 때 사고 처리 얘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보험사 쪽에서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병원 가셔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말투는 부드럽고, 선택은 운전자에게 맡기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아, 안 가도 되는구나.” 하지만 이 문장은 안 가도 된다는 말도 아니고, 가라는 말도 아닌, 아주 미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 말의 핵심은 ‘병원’이 아닙니다 이 말의 핵심은 병원을 가느냐 마느냐가 아닙니다. 사고의 무게를 낮춰서 정리하려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 지금 상태로 보아 큰 사고로 분류하지 않겠다는 판단입니다. 문제는 이 판단이 지금 시점의 인상이라는 점입니다.
왜 이 말이 위험하게 들릴 수 있을까 사고 직후에는 몸이 정확히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장 때문에 통증이 늦게 오고 사고 정리가 먼저라 몸 상태를 놓치고 “괜히 병원 가는 사람”이 될까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