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년째 서울에서 택시를 몰고 있는 장 모씨(66)는 몇 년째 친구들과 연락이 뜸하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된 뒤 월 수입은 조금 늘었지만 매달 200만원 남짓 버는 돈으로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후를 즐기는 동년배들과 어울리기에 빠듯하기 때문이다.
장씨는 "공인중개사 같은 자격증이 있거나 임대소득이 있는 친구들은 이미 노후 준비가 끝났지만 나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수준이라 만남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퇴직 등으로 근로소득이 급격히 줄어드는 고령층일수록 비슷한 연령대와 빈부격차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 사회 전체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손민규 연구위원과 황설웅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에서 "인구 고령화는 노동생산성 저하, 노령인구 부양 부담뿐만 아니라 불평등도 확대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타일지수'가 연령별로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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