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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북한말 일기 쓰기 공모전 출품 탈락작

 전북대 북한말 일기 쓰기 공모전 출품 탈락작

디매 [남조선 북한말 일기 공모전 출품예정] 주체109(2020)년 11월 11일 날씨 말금 아침나절부터 보위부 사람들이 온다 했다. 집구석을 쓸고닦고 장군님액자에 붙은 불경한 곰팡이를 지우느라 고조 진땀을 빼고 있었다.

전투적으로 걸레를 문대는 중에 배가 살살 아픈 거이, 엇저녁에 먹은 강냉이죽이 시큼한 것 같더만 탈이 났지 싶었다. 변소칸서 비쩍마른 변부터 싸다.

기런데하필고새에 보위부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아니 어떤 놈이 감히 장군님 존영을 땅바닥에 내려났냐"면서 붉으락푸르락 역정부터 내는 것이아닌가.

마치 냉면가락반만 삼키고 첫구역질하는 위원장 동지마냥 먹따는 소리가 났다 그 바람에 똥끊고 우당탕 나와서 내래 "아이구 보위원 동지, 아니올시다 혁명적으로 닦아서 다시 곱게 걸어놓으려고 했소이다" 기랬다. 그런데도 후라이까지 말라면서 뭐 반동분자가 어떻니, 혁명정신이 부족하니 염병을 떠는 것이었다.

내래 속으로 '야 이거 종간나새끼들한테 잘못걸렸구나, 까딱하면 교화소 끌려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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