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빛 호수의 그림자】 마을 외곽에 있는 호수는 달이 뜨는 밤이면 어김없이 이상한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그림자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호수의 표면 위로 부드럽게 춤추다가, 어느새 호숫가에 서 있는 이를 향해 손짓했다. 호숫가에 서 있던 자가 무심코 발을 디디면 그대로 그림자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이 오래전 이 호수에서 익사한 영혼들의 장난이라 믿었다. 여전히 그 호수는 달이 뜨는 밤이면 새로운 희생자를 기다리는 듯 조용히 흔들리고 있다.
지금도 호수 근처에는 사라진 이들의 속삭임이 들린다는 소문이 떠돈다. 2. 【뱀의 우물】 한적한 시골길에 오랫동안 버려진 우물이 있었다.
주민들은 그것을 '뱀의 우물'이라 부르며 절대 접근하지 않았다. 그 우물에는 가끔 깊은 밤, 물이 아닌 끈적한 검은 액체가 넘쳐 흘렀고, 그 액체는 항상 밤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느 날 호기심이 많던 소년이 우물 안을 들여다본 순간, 끝없이 늘어난 수백 ...
원문 링크 : 로어 괴담 모음 『검은 비밀의 속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