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교구 기록 보관소. 기록번호 019-147.
이 문서는 무단 열람을 금지한다. 그러나 당신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미 모든 경고는 무의미해졌다. --- 1897년, 오를렌 수도원.
붉은 장미가 피어나는 밤이면, 하얀 베일을 쓴 '신부'가 나타났다. 그녀는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나, 가까이 다가가면 이질감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피처럼 붉은 눈, 끝없이 찢어진 입술, 검은 은장 장식으로 뒤덮인 의복.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찬송가 소리는, 듣는 자의 심장을 서서히 가위처럼 잘라내는 힘을 지녔다. --- 붉은 성가대 신부를 마주친 경우 지켜야 할 지침 첫째, 신부가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하면, 절대로 귀를 기울이지 말 것.
손톱으로 양쪽 귓바퀴를 찢어 막아야 한다. 들어버린다면, 너의 심장은 그녀의 제단 위에 바쳐질 것이다.
둘째, 신부가 붉은 장미를 내밀며 미소 지을 때, 꽃을 받지 말 것. 그 꽃은 살아있다.
그 꽃은 굶주려 있다. 셋째, 그녀가 자신의 목걸이를 벗어 건...
원문 링크 : 붉은 성가대의 신부 나폴리탄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