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본문내용 천하에 다시없을 대사막(大沙漠)의 한복판에서, 달이 붉게 물들면 피 냄새가 바람을 탄다고 하더니, 과연 그 말이 허언이 아니었도다.
당 고종 현경(顯慶) 4년(659년) 봄, 서역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 소속의 실크로드 호송대 800여 명이 단 하루 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뒤늦게 찾아간 자들이 발견한 것은, 모래 위에 새겨진 거대한 늑대 발자국 하나와 그 발자국 안쪽에 고여 있던, 아직도 따뜻한 사람의 피뿐이었다.
이로 인해 짐은 밤낮으로 두려움에 떨어, 옛 서역의 기록과 살아남은 상인의 증언을 모아 이 보고서를 올리노라. 이 존재의 이름은 「사막혈랑(沙漠血狼)」이라 하며, 한 번 나타나면 수백 리의 모래가 붉게 변하고, 그 붉은 모래 위로는 다시는 풀이 돋지 않는다고 하니, 그 참혹함이 가히 천재지변이라 불러야 할지어다.
이전 보고서의 존재 여부 현경 3년, 안서도호부 참군(參軍) 배인기(裵仁軌)가 작성한 「사막적랑기(沙漠赤狼記)」가 있었으나, 그 문서가 든 상...
원문 링크 : 1. 당나라 서역 요괴 「사막혈랑(沙漠血狼)」 보고서 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