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어 돌아가는길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물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 예스24 “사람만이 희망이다” 단 한 문장으로 ‘시대의 화두’가 되었으며 수많은 영혼을 뒤흔든 책, 박노해의 옥중 사색 『사람만이 희망이다』가 18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다시, 희망을 건넨다. 1997년 출간 당시 푸른 수의를 입은 ‘777번 무기수’로 수감 중이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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