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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시간의 깊이

 말과 시간의 깊이

갑작스럽게 받은 질문 - 그 안의 진심 - 을 차분히 받아보고서 어찌해야 하는지 생각했어야 했는데 진심을 이해하기도 전에 - 질문에만 답을 했었다. 답변을 급히 요구한 것이 아님에도 대게는 그랬다.

나의 편향에 대해 말한다면 나는 순결한 언어들을 좋아했다. 내가 순결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과 부합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혼신에 힘을 모은 결단의 말들과 함께 오랫동안 신중하게 주저하는 말들을 좋아했다. 나는 비명과 탄성을 저어하지는 않았지만 그것들이 베어나오는 말들이나 그것들을 힘주어 누르고 있는 말들을 좋아했다.

나는 말이 거칠다고해서 비난하지 않았다. 한 정신이 비범한 평정상태에 이르러 그 지경을 모방하여 얻어낸 유려한 말들에 나는 종종 귀를 기울였지만 그보다는 그 상태를 증명해 주는 다급한 말들의 진실을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장난치는 말들, 판을 깨는 말들도 좋아했다. 하던일을 진중하게 계속하는 사람은 늘 찬양을 받아야 하지만 때로는 손에 쥔것을 털어버리고 일어나 기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