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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온 아이들도 죽는다

 키워온 아이들도 죽는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빠른 경제 발전에 초점을 맞춰 우리는 아이들을 키워냈다. 재능과 적성보단 기초적인 지식 습득을 통해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 교육 체계가 필요했고, 학교는 점점 입시에 초점이 맞춰졌다.

학기 시작 전 고등학교마다 붙는 그들의 성적표. 서울대를 얼마나 많이 보내는가에 맞춰 매겨지는 등급.

요즘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아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다양한 사유가 있겠지만 몇 명의 아이들은 내신에 미끄러져서, 정시에 올인하기 위해 자퇴를 선택한다는 말을 들었다.

고등학교가 대학을 보내는 중간 다리 정도인가? 사회에 나와서도 어떤 일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보단 조금 더 마음 편한 일, 연봉이 높은 회사를 찾는 이들이 내 주위에 즐비하다.

그래서 거긴 연봉 얼만데? 워라밸은?

개인의 취향과 시간은 연봉에 묵살돼도 괜찮은 시대고,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게 내 자아의 전부가 된 사회가 되었다. 나라고 별반 다를까?

다만 속이 상하는 것뿐이다. 도통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