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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감할 때가 많았다. 지친걸까?

지금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안국역은 여전히 이쁠까? 따스한 해가 내리 쬐는, 시린 겨울의 끝이 묻어 있던 바람은 여전히 그곳에 불고 있을지 힘들다는 단어를 잊은지 오래다.

삶이 무감하다. 의미 없고.

다들 죽도록 뛰어다니며 살 길을 찾아다는데.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결국엔 자연에 파묻혀 산을 오르는정도도 내겐 좋은 삶인데 어째서 사람 목숨까지 돈으로 사고 파는 이곳까지 오게 된건지. 사는건 부질 없다.

부질 없는데, 또 오스틴은 이쁘고 그립고. 마음은 다쳐서 아물지 않고.

사람이라는 게 참 간사하다. 삶이라는게 그런것 같아.

수정의 니르바나 이로서 세계가 끝나는 세상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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