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안 해 먹은 지 오래되었다 친구들은 무기력하다 하염없이 살아있다 사실 한국을 벗어나면 모든 게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결국에 끝없이 경쟁하고 비교하고 다들 마음이 가난해진다 이러려고 나온 건 아니었는데 그래서 너의 방황이 이해가 된다 마음 붙일 곳 없이 둥둥 떠다니는 상태로 외로운 듯 안 외로운 듯 타지 생활 결국 다 똑같지 소탈하게 챙겨주는 생일 선물 하나에 마음이 시린 건 왜인지 다들 외로운 도시에서 서로를 채워가며 살아가는데 그래서 우리 이곳 푸른 유배지에서 온전한 안정을 찾고 있는지 당신이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아 그리고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알아 그러니 그렇게 절규에 젖어 매일을 흘려보냈겠지 근데 나도 울고 싶어 다만 우는 방법을 까먹었을 뿐 이름 뒤에 붙여진 나이가 더해질수록 우는 방법을 모르겠어 참는 나이가 된 걸까? 그리운 것들은 하나같이 뒷모습만 환한데 어디 있어야 할까 거기서 울고 있는 당신 괜찮은 건지 봄은 따습고 화창한데 왜 다들 그렇게 우울해하는 건지 선물로 ...
원문 링크 : 쌀독에 쌀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