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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프로젝트를 모두 끝내고 나는 몸이 망가졌다. 나는 나를 괴롭히기 위해 일을 무리하게 하였으며 죽지 않을만큼만 밤을 샜다.

모든 일에 염증을 느낀 나는 도망치듯이 여행을 떠나왔다. 이름조차 생소한 도시였다.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생이라는 질긴 줄을 끊어내지 못해 꾸역꾸역 살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팔목과 허벅지에 남은 상처를 매만질때마다 아픈 삶의 기억이 스물스물 떠올랐지만 스스로를 동정하진 않았다.

작은 도시에서 나를 기다리던건 눅눅하고 달라붙는 공기와 시끄러운 소음과 낙후된 건물들이었다. 나는 그 도시를 사랑했다.

무질서함이 질서가 되는 작은 도시를. 사람들은 벌어진 이를 들어내며 내게 손을 흔들었고, 오래된 오토바이에선 굉음이 났다.

누군가는 흥정을 했고, 누군가는 유쾌히 웃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오래전 망가진 핸드폰은 이미 내 손을 떠나 이 도시 어딘가에 있으리라. 나는 진정한 해방을 느꼈다.

아무도 내게 연락하지 못할 것이며 나 또한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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