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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끼리를 좋아했다. 코끼리의 주름이 꽤나 인간적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인간과 동물의 닮은 꼴을 찾아내는 내 모습이 너무나 싫었다. 코끼리도 인간의 것을 보며 코끼리의 것과 닮아서 좋다고 하려나, 증오한다 하려나, 나는 알 수가 없었다. 2 배를 가르자 악취가 풍겨 나왔다.

플라스틱 봉지가 내장과 같이 부풀어 있었다. 코끼리의 탁해진 눈이 하늘 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너의 눈이 나의 눈과 닮았구나. 나지막이 읊조렸다.

왜 좋아하면 소유하려고 할까. 그게 진정한 좋아함일까.

얼굴에 남겨진 주름을 세며 생각했다. 3 자유롭게 뛰노는 이들은 매우 난폭하다고. 보호구역을 벗어나선 안된다며 가이드가 소리쳤다.

코끼리가 보호구역에 산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인간이 살지 않는 곳이 있을까?

코끼리가 살아가는 곳이 왜 보호 구역이 되어야 할까? 지구가 모두 인간의 것이라서?

유일하게 모여사는 공간에 인간이 돌아다닌다는 사실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4 아주 고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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