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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내어주는 사람

 선뜻 내어주는 사람

1 6년 전 제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던 해에 하늘로 떠난 누이가 있었습니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흘러, 이젠 그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입학식 전에 그 시작을 누이에게 알리고 싶어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인사차 다녀왔습니다. 2 아직도 누이를 생각해 보면 '책임'이란 글자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오래전 일인데, 제가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를 입학하면서 누이와 나란히 등교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처럼 아파트 단지에 학교가 없던 시절이라 가려면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갔어야 했어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시 11살짜리가 소녀가 7살 동생의 손을 꼭 붙잡고선 버스를 태우고 등굣길을 항상 책임 주었던 것이죠.

혹시나 잘 적응하고 있나 쉬는 시간에도 찾아와 보고 가기도 했고요. 나중에 커서 옷을 보러 가도 어디 다녀와도 항상 무엇을 쥐고 가지고 와선 이거 입어봐 봐, 이거 먹어봐 봐했던 말들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심지어 자신 몸이 성치 못함에도 아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