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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아 길냥아 어디 갔니

 길냥아 길냥아 어디 갔니

길냥아. 길냥아...

수시로 나는 뒷산인 금정산을 산책 삼아 오른다. 물론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가벼운 운동으로 마무리를 한다.

그런데 해질녘에 평소처럼 산을 오르다가 문득 바위 위에 시커먼 물체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길냥이였다.

시내와 가까운 곳이니 길냥이가 있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좀 더 자세히 보니 길냥이가 말라도 너무 말라 있었다.

주택가에 사는 길냥이라면 누가 먹이를 주니 제법 덩치가 있겠지만 산기슭에 사니 먹이를 주는 사람이 없어서 못 먹어서 그러려니 하고 돌아서 가던 길을 마저 가려고 했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는 순간 길냥이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길냥이의 눈은 간절한 메시지를 나에게 보내는 것 같았다. "아저씨!

배고파요" 때론 사람의 눈빛은 말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지만, 고양이가 눈으로 말을 할 줄은 몰랐다.. 애써 고개를 돌리고 가던 길을 조금 가다가 결국은 다시 시내로 내려왔다.

어둠 속에서...

# 고양이 # 길냥이 # 반려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