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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곡선 논산 명재고택 장독대

 숨쉬는 곡선 논산 명재고택 장독대

photo by 여백전사 첫 프레임에서 내가 노린 건 ‘숨 쉬는 곡선’이었다. 소실점은 고택 중심으로 살짝 올리고, 마당을 감싸는 장독대의 곡선을 파노라마로 이어 붙여 리듬감을 키웠다.

좌우로 뻗는 항아리 열이 파동처럼 흐르면서, 가운데 사랑채가 안정감을 잡아준다. 프레임 상단을 나뭇가지로 가볍게 오버프레이밍해 여름 하늘 톤을 눌러주고, 시선이 자연스럽게 안채로 흘러 들어가게 설계했다.

빛은 한낮의 하드라이트. 항아리 표면에 맺힌 하이라이트와 짧은 그림자가 반복 패턴을 만들어준다.

이 장면은 역광보다 측광이 먹힌다. 질감 표현을 위해 태양 각도를 45도쯤 받게 서서, 광택과 흙색의 대비를 살렸다.

흙길의 미세한 그레인과 기와의 선명한 엣지가 서로 다른 텍스처를 제공해 화면이 지루해지지 않는다. 색채는 전통 팔레트에 충실했다.

흙빛 브라운, 소나무 그린, 기와의 차콜 그레이, 그리고 한여름 하늘의 시안. 과하게 채도를 올리기보다, 로컬 콘트라스트를 살짝 열어 재질감이 먼저 읽히도록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