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세상 흉흉한 사건들이 쏟아지고 있어요. 안그래도 쓸쓸한 연말에 너무 슬픈 뉴스가 티비에서 나와 오히려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12월 마지막 주가 되면 너무 슬픈 기억이 떠올라요. 2년 전 이맘때 가까운 친척오빠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거든요. 오빠가 죽기 한달 전 오랜만에 만난 장례식 자리에서 만나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으며 한참 이야기를 나눴어요.
아무리 친척이라도 다들 성인이 된 후엔 따로 시간을 내어 만나지 않는 한 오랜기간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게 쉬운일은 아닌데 어른이 되어보니 장례식에서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더라구요. 그날 오빠와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 사업하는 이야기, 새언니가 새로 일을 시작한 이야기 등 소소한 사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는 "잘 지내, 건강하고-" 하며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딱 한달 후 친척들간의 단체채팅창에 갑자기 메세지가 떴어요 "형이 죽었어요" 믿을 수 없는 문장에 다들 이사람이 해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