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들어온 풍경이 몸의 적막을 깨우고 마음을 흔들다 박천순 시집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는 눈으로 들어온 풍경이 몸의 적막을 깨우고 마음을 흔들어 내가 완성되는 과정이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이 풍경에는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치열한 삶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다.
이 시집은 ‘하루는 가늘다’라는 시로 문을 연다. 그리고 총 5부로 나누어져 있다.
여는 시 <하루는 가늘다>는 부질없이 바쁜 나날 속에서 위태하게 건너가는 허리는 아프고 가늘 수밖에 없음을 말한다. 손을 펴서 무언가 잡으려고 하지만, 읽을 수 없는 우주는 대답 없이 저물어간다.
그럼에도 하루는 포기하지 않는다. 피 흘리면서도 안식을 줄 바닥에 뿌리내리기 위해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부는 주로 ‘가족의 사랑’ 시를 중심으로 엮었다.
<바다가 사랑이다>에 나오는 어머니의 사랑은 우주의 지속성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바지락칼국수>, <감자 옆에 감자 옆에 감자>에서 보듯이 가족은 한 식탁에 둘러앉아 코 훌쩍거리며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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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박천순 시집, 예서의시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