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던 그 순간을 마음속으로 되풀이하며, 예전 눈빛의 떨림이 내 가슴을 움직였고 바다 한가운데처럼 깊은 고독을 만들어냈다. 이별은 우리의 약속을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나는 그때의 충격 앞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눈물은 더 이상 멈추지 않았고, 슬픔은 하루하루를 떠다니는 파도처럼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나 잊히지 않는 그 마음의 자리는 여전히 남아 있었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강한 열망도 버리지 않았다. 다만 상대는 멀리 떠나 돌아올 수 없다는 현실이 나를 가로막았고, 밤의 정적 속에서도 여전히 들려오는 목소리는 우리 사이의 거리감을 확인시켜 주었다. 나는 끝나지 않은 노래를 품고 바다가 주는 침묵 속에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언젠가 마음이 열리는 날이 오리라 믿고 버틴다. 눈물은 다시 흐르지 않기를 바라며도 아직도 마음의 구석에는 상처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래도 내가 바다의 끝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듯, 언젠가 그대가 다가올 길을 찾으리라 믿는다. 나는 큰 배가 되어 파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고, 그대가 다시 내 곁으로 올 수 있도록 들려오는 바람의 방향을 따라 나아간다. 번역은 이미 마쳤고, 이제 남은 것은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는 한 걸음씩 서로를 향해 다가오는 일뿐이다. 이 길 위에서 나는 여전히 담대하게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의 새로운 시작을 향한 희망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다. 바다의 넓은 품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더 깊은 신뢰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 나는 큰 배로서 당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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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kworkMotion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