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끝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걸 이제 마침내 이해한다. 사랑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여전히 남겨둔 흔적들은 내 마음을 부드럽게 휘저어 놓았다. 다만 이젠 눈물의 속도도 느려지고, 시선은 멀리 멀어지는 것을 받아들이려 한다. 무엇보다도 한때 함께 걷던 길 위에서 나는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너를 잊는 시간을 두고, 우리 각자의 삶을 다시 설계하자는 다짐을 한다. 지난 날의 기억들은 여전히 소중하지만, 꿈이 억눌릴 때는 눈을 떠야 한다는 걸 배웠다. 꿈이 견디는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나는 해방을 향해 걸음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때의 고마움은 잊지 않겠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했던 기억은 내 안에 남아 있음으로써 나를 더 깊이 있게 만든다. 그 이야기들을 마음에 새기며, 눈물 한 방울도 곧 증발할 거라 믿는다. 이해로 바뀌는 과거의 순간들, 그리고 그 신발처럼 아름다웠던 나의 상처도 언젠가 걸음을 더 단단하게 하는 재료가 될 것이다. 그때까지 나는 살아갈 것이고, 꿈이 주는 버티는 힘을 다시 찾으려 한다. 한때 네가 있었던 내 삶은 평생의 한 페이지가 되어 남아 있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기 전의 이 바람은 가볍지 않지만, 결국 나를 놓아주고 자유롭게 하는 힘임을 안다. 기다림의 의미를 신발처럼 묶고 푸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걸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모든 순간을 지나며, 나는 앞으로의 길에서 새로운 빛을 찾아가고자 한다. 그러니 지금은 이 기억들을 고이고이 품고, 또 다른 꿈으로 나아가려 한다. 서늘했던 눈물도 어느새 따뜻한 미소로 변하는 날이 올 것이다.
#
ClockworkMotionless
#
Genierock
#
MooBig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