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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한 연씨 심기, 연꽃밭만들기

 발아한 연씨 심기, 연꽃밭만들기

오늘은 침전한지 나흘만에 발아한 연씨를 심을 거예요. 연못 주변은 전부가 습지입니다.

비가 많은 장마철에는 불어난 물이 스스로 물길을 냅니다. 제가 판 아주 작은 연못은 그 물을 잠시 모았다가 넘치면 흘려보내도록 배수로를 길게 팠지요.

물을 좋아하는 풀이 자라기 시작했어요. 이 주변에 묻어야겠습니다.

싹이 난 연자육 한알, 두알. 이 얼마나 신나고 경이로운 일인가요?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는 질퍽한 습지를 제가 디자인하는 거예요. 그런데 저의 공력이 이룬 성과로 조용히 혼자만 기쁘기를 바라는데 노력의 결실이 빛나서 이목을 끌까봐 조금 걱정이예요.

몇일 전, 유자나무와 동백숲이 짙은 어느 집앞에서 고추모종을 사서 나르는 그 집 주인을 만났습니다. 흔하게 볼 수 없는 델피늄을 보고 알아봤습니다.

그의 아내가 꽃을 좋아한다는 것을요. 부부는 탄탄한 농장과 아름다운 정원을 수십년간 가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을 직접 잘라오거나 얻어 삽목으로 키웠다는 것은 얼마나 그 과정을 즐기는...

# 연꽃밭만들기 # 연씨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