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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 예술촌, 영국식 정원(일본식정원과 영국식정원)

 남해 원예 예술촌, 영국식 정원(일본식정원과 영국식정원)

저는 남해 원예 예술촌에서 영국식 정원과 일본식 정원을 비교하며 느낀 바를 전합니다. 영국식 정원은 잔디를 정갈하게 두르고 봄꽃과 여름 장미가 잇따라 둘러싸인 형태로,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화단의 질서가 인위적이기보다 자연스러운 조화를 강조합니다. 인간이 자연에 맞춰 삶을 조정하는 의식이 반영되어, 칼라가 아름다우면서도 정돈된 분위기가 돋보였죠. 반면 일본식 정원은 바위와 모래로 구성된 축소된 자연 재현 공간이고, 꽃보다 나무가 주를 이룹니다. 하얀 모래의 해변과 검푸른 소나무 숲, 웅장한 산과 폭포가 내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으로, 자연 경관의 색이 녹색으로 압축되어 있습니다. 정원은 형태의 질서가 엄격하여 모든 물체에 고정된 자리가 있고, 바위를 배치하고 나무를 다듬는 행위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같은 태도는 분재에서도 분명하게 느껴지죠. 사계절은 한 해의 흐름을 다르게 보여주며, 지난 가을에 피었던 꽃은 사라지고 이번 달에 다시 피는 꽃들이 기다려집니다. 오래된 나무 아래 쉬려 들면 시원한 그늘 속에서 튤립과 아네모네가 어우러져 색의 부재가 아니라 형태의 조형이 주는 여유를 찾게 됩니다. 4월의 이곳은 보리의 싱그러움과 팬지의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차 있고, 꽃으로 만들어진 집 앞에서 천천히 멈춰 서게 합니다. 해가 기우는 시간에 정원은 가장 아름답게 다가왔고, 꽃의 시시각각 변화를 바라보며 자연의 변주를 느꼈습니다. 이처럼 영국식 정원은 다채로운 색채의 조합과 계절의 흐름이 주는 풍요로움이 특징이고, 일본식 정원은 자연의 축소된 경관 속에서 형태와 질서, 나무와 바위의 배치가 주는 정밀함이 핵심임을 깊이 체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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