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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아(구피아)키우기, 쿠페아 잎마름, 안개초 , 오색 마삭줄(초설) 노지 심기

 쿠페아(구피아)키우기, 쿠페아 잎마름, 안개초 , 오색 마삭줄(초설) 노지 심기

작년 7월부터 구피아(쿠페아)와 안개초, 오색 마삭줄(초설) 등을 노지와 베란다에서 함께 기르고 있습니다. 햇빛을 좋아해 봄부터 가을까지 베란다 창가에 두었고 가끔 창밖 선반으로 옮겼습니다. 물은 과습 없이 흙의 배수 상태를 확인하며 자주 주었고, 여름가을에는 진딧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겨울에도 베란다 선반에 두었고 가을에 더 넓은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다이소 플라스틱 수납 바구니에 구멍을 뚫어 배수 구멍을 내고 포기 나눔으로 넓게 심었더니, 겨울 즈음 잎이 마르고 빈약해지며 더 이상 자라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텃밭으로 옮겨 심었고, 과연 아픈 것이 아닌가 하고 고민합니다. 실내에 가두는 것보다 노지가 더 나을지 궁금하고, 쿠페아는 노지 월동이 어려우니 겨울 전에 베란다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여름에 꽃이 피길 바라며 노지는 처음이니 새로운 기록으로 남겨 두고 가을까지 두려 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집으로 데려와 키도 자라길 기대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간이 부족해질지 걱정하고, 밭은 지난해 가을부터 관리하지 않아도 비옥합니다. 자연은 스스로 건강해지는 원리처럼 보이고 사람의 손길이 그 순환을 방해하는 걸 느낍니다. 흙은 지렁이가 만들어 놓은 통로를 따라 숨 쉬고, 잡초 덤불 속에 살던 곤충들이 흙을 부드럽고 기름지게 만듭니다. 새로 나는 잡초는 적당히 함께 자라게 두려 합니다. 안개초는 지난해 베란다에서 키우다 사라졌고 노지에서 살아날 것이라 믿어 다시 한 포트를 샀습니다. 초설은 노지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데려왔고 햇빛을 받으면 색이 더욱 화려해지며 한 포트에 약 10개가 모여 있습니다. 한 포트에서 한 개를 집으로 데려오고 실험적으로 비교해 보려 합니다. 펜지도 이곳에 남겨두어 씨앗이 떨어지면 자손이 번성하길 바랍니다. 텃밭 옆에는 늘 물이 흐르고 여유를 나눴던 산책의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오늘도 모든 일을 다 해결하지 못했지만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알기에 루틴을 만들어 가며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균형 있게 다듬어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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