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나이가 46이라고 스스로 확인하며, 살아온 시간만큼 사람들은 떠나간다는 깊은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아요. 나의 유칼립투스도 이 농장의 나무들처럼 자랄 때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바람을 품고 있어요. 속성수인 유칼립투스이니 언젠가 아침과 해질녘, 비가 오는 날,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얼마나 아름다움을 보여줄지 기대합니다. 구절초는 가을에 모종을 심어 꽃이 피지 않았지만 겨울의 거친 날씨를 견뎌낼 거라 믿고 있어요. 버들마편초는 삽목으로도 자라며 아직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보호받고 있고, 에키네시아 역시 무스카리 싹이 올라와 반가워요. 튤립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오색마삭줄은 주차장에서 비집고 나온 인동초로 뿌리내려 줄기와 가지를 자라게 해요. 인동초의 단풍이 의외로 아름다워 절로 감탄하게 되고, 그 줄기를 심어 놓으니 앞으로 울타리처럼 보일 만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국화 가운데 가장 늦게 핀다는 감국은 이번 겨울에도 노지에서 꽃을 볼 수 있어 다행이고, 푸밀라는 여전히 존재감을 내며 겨울을 버틸 힘을 주죠. 때로는 삭막한 초심을 잃고 잊힐 뻔하지만, 언젠가 다시 가꾸는 마음이 살아날 거라 믿습니다. 한포기 5천원에 산 노란 장미를 심으며,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그냥 장미라고 답해 당황했고, 수국은 벌써 번져 두 포기가 되었습니다. 플록스는 색이 아직 모르는 상태로 피어봐야 알겠고, 아파트 화단에서 떨어진 씨앗이 뿌리를 내려 자란 단풍나무는 그늘을 만들어 줄 만큼 자랄 거예요. 작약은 겨울을 지나며 지상부가 죽고 뿌리에서 다시 싹이 올라오는 모습이 그리웠고, 어릴 적 할머니의 따뜻한 수제비가 떠올라 정답고 다정한 기억들로 남습니다. 멸치를 다듬지 않았던 마음처럼, 살아온 세월의 무게를 품은 이들은 나무처럼 오래 남지 못한다는 현실도 있지만, 내가 심은 식물들 만큼은 오래도록 이 땅에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12월의 정원은 이렇게 겨울꽃과 월동식물이 어우러져, 내년을 향한 초입에서 여전히 생명의 흔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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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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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근버베나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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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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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시다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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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네시아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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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마삭주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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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마삭줄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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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마삭줄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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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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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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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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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설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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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밀라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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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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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마편초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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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월동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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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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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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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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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국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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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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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노지유칼립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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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오색마삭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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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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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노지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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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무스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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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월동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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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월동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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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록스노지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