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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노지 정원의 쿠페아

 겨울 노지 정원의 쿠페아

저는 노지 정원의 겨울을 처음 맞이한 쿠페아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이 식물이 계절을 어떻게 버티고 번성하는지 기록으로 남깁니다. 2021년 5월에 옮겨 심고 두어 달 지나 목질화한 관목으로 자라기 시작한 쿠페아는 장마가 시작되자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비를 좋아하는 특성 덕에 장마 기간에는 잎과 가지가 푸르게 폭풍 성장했고, 비가 그치면 흙을 덮고 축 늘어졌던 가지가 다시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노지에서의 월동은 쉽지 않다고 느꼈고, 원줄기와 가지를 구별하기 어려운 큰 관목이라 실내로 옮길 수 없어 비닐 한 장으로 겨울을 넘겼습니다.

2021년 12월 7일 비닐하우스 안의 쿠페아는 12월 초까지만 해도 꽃과 푸른 잎을 남겨 두었지만, 봄까지 무사할 확신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악화되기 전에 가지를 잘라 삽목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벌써 잎이 마르기 시작해 뿌리가 날지 의심스러웠지만 녹소토에 꽂아 두었고, 한 겨울인 12월 중순에는 거의 대부분 갈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2022년 2월 27일 전지 가위로 모두 정리했고, 이 속에서 쿠페아가 새순을 낼지에 대한 기대를 품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뿌리마저 죽은 상태라면 남은 가능성은 삽수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쿠페아 삽수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콩닥콩닥 뛰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순의 모습을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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