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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 튤립, 리지 개화

 원종 튤립, 리지 개화

3월과 4월의 베란다 정원엔 화려한 구근 식물들이 피어납니다. 일제히 피지 않아 다행이예요. 충분히 기뻐할 시간이 다하면 그 기쁨이 옮겨가지요. 오늘은 원종 튤립, 리지가 가장 예쁜 시간. 구매할때 본 상품소개 사진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상품소개 사진 원종 튤립은 가늘고 여려요. 그래서 꽃대가 비스듬히 기울기도 하지요. 열린 창에 기대고 있다가 밤에 창문을 닫을때 그만 머리가 껴서 봉오리가 채 피지도 못하고 떨어져버리기도 해요. 개량종 튤립도 그랬지만 원종 튤립도 역시 화분의 위치에 따라 개화 속도와 꽃의 상태가 많이 달랐습니다. 똑 같은 종류라도 어떤 건 아주 선명한 색의 꽂이 피었지만 어떤건 채 피지도 않았는데 꽃이 말라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리지' 종류는 어디에 두어도 다 고운 꽃이 일정하게 피었어요. 리지는 제때에 피고 꽃도 가변적이지 않은것 같아요. 실패 확률이 거의 없는 종류로 보여요. 많은 구근 식물들이 피어나고 있지만 언제나 그 중심엔 튤립이 있어요. 수많은 알뿌리 식물들 중에서 원예가와 화가와 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선명한 색채와 이국적인 모습의 튤립이었습니다. 알뿌리 한개가 신부의 지참금이 될만큼 비쌌던 때. 그때의 튤립은 아마 개량종이 아니라 원종이었을 거예요. 개량종 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워 누구나 선망했던 귀한 꽃이었습니다. 리지의 색은 강렬한 레드, 키는 크지 않고, 어디에 두든 안정적인 개화, 같이 심어도 조금 더 빨리 피었습니다. 원종 튤립도 종류가 아주 많으니까 어떤걸 심을까 고민 된다면 '리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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