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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단풍나무 키우기, 금계국 피는시기

 5월의 단풍나무 키우기, 금계국 피는시기

2022년 5월 1일 아침은 눈부시게 파랗고 바람은 차고 햇살은 따뜻했습니다. 그날 나는 십일년 74일의 추억을 안고 아주 가볍고 조그만 아이를 떠나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어지럽고, 세상은 참으로도 크고 낯설었습니다. 단풍나무는 붉은 씨앗 주머니를 달고 바람에 흔들렸고, 작년에도 이맘때 이곳 텃밭에 어리고 작은 싹을 뽑아 심었던 기억이 선명했습니다. 아파트 화단의 단풍나무 아래에는 보물이 가득한 듯 보였고, 그 보물은 골라 잡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세상에는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도 맘껏 뽑아가도 되는 나무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심은 단풍나무가 텃밭 정원에서 자라났고, 베란다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는 사실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단풍나무를 실내에서 기르는 일은 제게 미안한 바램이었습니다. 비가 내리거나 비가 그친 뒤가 더 좋았고, 관목숲에 숨은 아이를 바라보면 더 깊은 애틋함이 느껴졌습니다. 땅이 젖어 있어 뿌리가 잘 뽑히고 관목이 아이를 숨겨주듯 키 큰 단풍나무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텃밭 정원에는 많은 꽃들이 한여름 뙤약볕 아래도 꿋꿋이 자랐고, 나무가 몇 그루 있으면 해를 따라 그림자를 곳곳에 드리워 더위를 덜어줄 수 있었습니다.

파종한 금계국은 꽃봉오리를 맺었고, 지난해처럼 5월 중순에는 금계국이 절정에 다다를 거라고 느꼈습니다. 그때 매발톱에는 씨앗이 맺히고 금계국은 또다시 피어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5월 1일은 여전히 눈부시게 푸른 날이었고, 해마다 단풍나무의 씨앗 주머니가 붉게 물들고 금계국 꽃봉오리가 맺힐 때마다 나는 많은 슬픔을 함께 떠올리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 슬픔은 시간을 두고 다가와 마음을 적시고, 오늘의 풍경을 또다시 되새기게 만들었습니다.

# 금계국피는시기 # 단풍나무뽑아키우기 # 반려동물을잃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