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웃 농부가 말한 뱀 이야기를 시작으로 내 정원 이야기를 전한다. 뱀이 많아졌다는 말에 맞서, 산책로에서 자동차 바퀴에 깔려 죽은 뱀을 본 날의 기겁도 떠올린다. 불길한 꽃밭은 가을 꽃으로 바뀌며, 무성한 가지마다 꽃들이 씨를 맺으면 온 밭이 쑥부쟁이가 될까 생각했지만 봄이 지나도 쑥부쟁이는 겨울까지 남아 뿌리가 남아 월동하고, 이듬해 봄 새 잎들이 나오며 자란다. 지금은 체리 세이지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핫립은 색이 변해도 체리는 언제나 검붉고, 여름 한때 주춤할 뿐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핀다. 장미도 마찬가지로 봄에 피기 시작하고 여름엔 벌레가 들더라도 시든 꽃대를 잘라주면 가지가 더 풍성해진다. 꽃범의 꼬리 역시 오래가는 꽃으로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노지월동사랑초와 괭이밥, 덩이괭이밥은 번져서 지피식물로도 좋다. 청사랑초도 다시 힘을 내고, 여름동안은 꽃이 잠시 숨을 고르지만 10월은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다. 플록스와 후록스는 시든 꽃대를 정리하면 다시 피고 삽목도 잘 된다. 노지에 꽂아둔 삽수가 뿌리를 내려 노지월동에 성공했다. 추명국은 달콤한 분홍빛 젤리처럼 피고, 쑥부쟁이는 가을꽃이지만 더 빨리 피고 더 빨리 진다. 고마리와 고만이는 잡초 같아도 사랑스러운 가을 꽃이며, 란타나는 노지로 옮겨와 꽃을 피웠다. 겨울은 이곳에서 날 수 없으니 서리 전에 할 일이 많다. 구절초는 하루하루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번식력도 뛰어나 삽목을 많이 해두었다. 쿠페아와 구피아를 좋아하고 겨울엔 이 모습이 사라지니 가지를 다듬어 집으로 들여와야 한다. 단정화는 한 여름에 쉬었다 가을에 폭발적으로 피며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더 핀다. 파라솔버베나는 일반 버베나보다 생명력이 강하고 지피식물로도 좋다. 루드베키아는 아직도 지지 않으며 꽃은 오래 지속된다. 금목서와 만리향은 가을 산책로를 채우고, 거목 두 그루가 향을 더한다. 꽃밭에는 봄부터 피는 꽃과 가을에만 피는 꽃이 있고, 가을을 기다리게 만드는 꽃도 있다. 뱀은 우리 집 돌담을 고급 호텔로 착각하는 듯하지만 이 근처의 뱀들은 독이 없으니 무섭진 않다. 이 모든 꽃들이 어여쁘게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정원을 가꾼다. 10월에 피는 꽃,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쑥부쟁이꽃피는시기, 금목서꽃피는시기, 만리향꽃피는시기를 이렇게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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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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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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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목서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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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향꽃피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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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가을까지피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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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꽃피는시기
원문 링크 : 10월에 피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