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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구근 노지 심기

 튤립구근 노지 심기

9월에는 사랑초 구근을 심고 10월에는 추식 구근들을 심지요. 이제는 서두르지 않아요. 사랑초도 싹이 나면 심어주고 튤립도 싹이 나면 심어줍니다. 수확 후 꿈쩍도 않던 구근이 꿈틀대기 시작하면 “아! 긴 잠에서 깨어 나고 있구나!” 하지요. 그렇게 휴면에서 깨어나면 9월이었고 10월이었어요. 제 가드닝은 “조금 느리게, 안단티노” 하지요. 하지만 자연스러운 이치의 흐름을 타는 중이랍니다.

당장은 베란다에서 추식 구근들을 심지 않았고 싹이 나기 시작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노지와 베란다에 조금씩 나눠 심을 겁니다. 오늘은 노지에 튤립을 심을 거예요. 망 포트를 써서 두더지가 먹지 않도록 구근을 보호하고 잔 가지들을 깔아 흙을 덮고 물을 주고 이름표를 달아주지요. 같은 종류끼리 모아 집게로 정리하고 이 구근들은 원종이 아닌 개량종이지만 매년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볼 생각입니다.

상강(10월 23일경)이 지난 노지에 뭔가를 심는 일은 마음이 편치 않아요. 지렁이들이 겨울잠에 들어갔거든요. 땅을 파헤치면 잠을 설치는 정도가 아니라 다치고 죽기도 하지요. 재작년에는 베란다 밖 선반에 내놓은 화분의 튤립이 흙이 꽁꽁 얼어도 살아나더군요. 노지보다 더 차가운 곳에서도 생존하는 걸 보며 튤립이 추위에 얼마나 강한지 느꼈습니다. 베란다와 노지의 튤립, 어느 쪽이 먼저 피고 어느 쪽이 더 선명하고 더 오래 피어 있을지 궁금해지지요. #튤립구근심는시기 #추식구근노지심기 #노지에튤립구근심기 #튤립노지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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