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머리 아파. 아이가 이 말을 할 때, 어떻게 반응하세요?
저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우리 가족은 새 아파트로 이사를 했거든요.
이사한 시점부터 아이가 자꾸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솔직히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어요. '새집이라 그런가?
환경이 바뀌어서 적응하는 중이겠지.' 학교와 집 거리가 멀어지면서 친한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 못하게 된 것도 스트레스였을 테고요.
저는 공기청정기를 방마다 들여놓고, 틈틈이 환기를 시켰습니다. 흔히 말하는 새집증후군을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두통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소아과를 찾아가도 딱 부러진 답을 얻기가 어려웠어요. 나중에 두통과 함께 구토 증상이 있어 응급실까지 가게 되었을 때에도,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간호사이지만 엄마인 제 머릿속에 단 한 번도 뇌종양의 가능성은 떠올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치료를 마치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그 경험 이후,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