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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일기 - 내일만 버티자.

 그냥 쓰는 일기 - 내일만 버티자.

원래 오늘부터 휴가였다. 하지만 회사에서 요구한 일이 많아 휴가를 가지 않기로 하고, 금요일부터 월요일 연휴까지 그냥 쉬는 걸로 이번 년도 휴가는 마무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요구한 일은 거의 10%도 하지 못했다. 워낙 해본 적 없던 일이라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왠지 늘어지는 기분과 몸 때문에 좀 있다 해야지 하며 미루다가 급하게 해야 하는 시기가 되어 버렸다.

나태해지지는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너무너무 하기 싫다. 아마도 조금만 버티면 휴가를 간다는 설레임이 나를 나태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엄청 요란뻑적지근하게 휴가를 가는 것도 아닌, 그냥 혼자 근처 낚시터에 낚시를 하러 가는 것인데 할 일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조급함에 시달리는 내 모습이 조금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정신 차려야지 하면서도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좋고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다.

어느 순간 그럴 때가 있다. 누군가가 갑자기 미워지거나 싫어지게 되면 그 ...

# 그냥쓰는글 # 그냥쓰는일기 #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