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풍경이 있습니다. 뭐가 특별한지도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오래도록 머리속에 남는, 마치 말없이 '기억해 줘' 하고 부탁하는 듯한, 그런 장면 말입니다.
허현숙 작가의 작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그 풍경이 제게 말을 건다고 느꼈습니다. 큰 소리 없이, 조용히, 하지만 단호하게.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건물을 그린 게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조용히 붙잡아 두고 있구나" 허현숙 우리가 있었다 70x100cm 장지에 흑연 작가는 연필 하나로 작품을 완성합니다.
하지만 그 연필은 단순한 스케치 도구가 아닙니다. 마치 먹 처럼 스며들고, 수묵화처럼 번져 나갑니다.
한 겹, 또 한 겹 덧씌운 흑연의 결 속엔 흐린 회색부터 깊은 밤의 검정까지 하나의 색이 내뿜을 수 있는 모든 감정이 들어 있는 것처럼 그렇게 표현합니다. 허현숙, 우리가 있었다, 70x100cm, 장지에 흑연 허현숙 우리가 있었다 75x40cm 장지에 흑연 작품 속엔 기와집과 낡은 건물, 나...
원문 링크 : [랜선갤러리] 허현숙 작가 '연필로 지은 기억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