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타고 이동하며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은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부산에서 다누비 열차를 보고 오자, 전동차를 단순히 ‘전동차’로 부르는 대신 다누비처럼 친근하고 예쁜 이름을 지어 캐릭터화하면 아이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으며 문경새재의 또 다른 명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 2로 다국어 음성 가이드의 힘이 거론되었다. 한국어 가이드가 끝난 뒤 중국어와 일본어로 이어지는 흐름은 탑승객의 국적을 특정하지 않아도 철저히 준비된 시스템이었고, 멜로디를 들으며 이동하는 가치가 크다고 느껴졌다. 다경험 차원에서 문경새재 전동차에도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음성 가이드를 담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환대를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통역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상대의 문화에 대한 존중과 대우를 체감하게 만들어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체급과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
시골 마을의 경쟁은 관광객 유치를 둘러싼 치열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외지인 눈에 비슷한 아이템으로 비춰지는 상황이 있었지만, 공적 영역인 지방자치단체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성향 탓에 검증된 사례를 우선 도입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옷장에 다양한 아이템이 채워질수록 계절과 상황에 맞는 매력을 선보일 수 있다. 문경 역시 다른 시골 관광지들처럼 365일 관광객에게 ‘옷 잘 입고 세련된 도시’로 비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 중이다. 이제는 애국심이 아닌 글로벌 퀄리티로 승부할 때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지방 관광은 주목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여행 독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국어로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다국어 음성 가이드 시스템은 외국인 방문객을 문경으로 이끄는 작은 시작점이 된다. 국제공항 유치는 당장 불가능하더라도 다국어 가이드가 만들어 내는 접점은 글로벌 경쟁의 중요한 초석이라 확신한다.
돌아오는 버스 안의 침묵은 무거웠다. 하루의 견학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며 지역에 대한 책임감과 고민이 가득했으며, 황재용 시의원이 동행해 끝까지 참여한 모습도 큰 의미로 다가왔다. 창밖의 어두운 풍경을 바라보며 문경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묵직한 물음이 남았다. 리더들과 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이 지역의 모양새 속에서, 문경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욱 빛날 것이라는 믿음이 남는다. 여섯 번째 이야기 부산 선진지 견학 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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