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소산 나카다케 화구를 방문한 후기다. 활화산인 아소산 중에서도 나카다케 화구는 현재 활동 중인 화구로, 방문 의욕은 매우 컸다. 경보 단계가 최상에서 1단계로 낮아진 시점을 골라 다녀왔고, 옥색 온천수가 차 있지는 않았지만 황량한 풍경과 연기를 뿜는 거대한 화구를 보는 가치가 충분했다.
입장료는 차량 구간에 따라 달라졌다. 경차 600엔, 소형~중형차 800엔 정도였고 주차는 가능했다. 소요시간은 1시간 반 내외로 잡았고, 다녀와 보니 충분히 볼 만한 구성이었다. 규제 정보는 항상 변동 가능하므로 공식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였고, B-1, B-2 구역이 접근 가능한 단계일 때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느꼈다. 유독 물질이 계속 뿜어져 나오기에 천식이나 기관지 질환, 심장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는 구경 자체가 제한될 수 있었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랐다. 여름에는 아침 8시 30분 시작, 오후 6시까지였고, 5시 30분에 게이트가 닫혀 관광 시간도 그 이전에 끝나도록 계획해야 했다. 가파른 오름 길과 함께 협곡이 깊고 황폐한 분위기가 강했으며, 대피소와 안내판, 헬멧 같은 생존물품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물이 없으면 분출이 가까워진다는 이야기가 떠올랐고, 실제로 물이 없는 구간도 확인됐다. 옥색 물은 없었지만 커다란 분화구가 한눈에 들어왔고, 유황 냄새는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
경치 면에서 대피소를 지나 계속 올라가면 드넓은 목초지와 황금빛 빛을 받는 풍경이 펼쳐졌다. 노상 주차장도 있어 잠시 풍경을 즐길 수 있었고, 끝부분으로 갈수록 화구의 웅장함이 더 돋보였다. 대피소나 폐건물의 흔적은 재난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고, 거대한 분화구의 규모가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있다면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있었고, 성인이라면 처음 보는 황폐한 광경의 매력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시간만 맞는다면 충분히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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