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녀온 벳푸 아프리칸 사파리를 또 다녀왔다. 다시 보니 애기 동물들이 한 해 사이에 더 커져 있었고, 가을 초원이 겨울보다 훨씬 멋졌다. 입구에 들어서면 역시 다양한 동물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첫 방문 글에 소개한 지도와 동물 목록은 이번에도 참고하며 담백하게 후기 위주로 떠올린다. 세부 정보부터 정리하면 입장료는 성인 2,600엔, 중학생 이하는 1,500엔(카드 결제 시 200엔 할인). 정글버스는 성인 1,300엔, 아이 1,100엔인데, 이번 방문에는 마이카 사파리로 렌트카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해 무료였고 입장료만 따로 들었다. 주차 역시 가능했고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잡았다.
정글버스가 없었는지 차가 다니는 구간이 예전보다 다소 한가했고, 차 바깥의 풍경이 생태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처럼 머리 속에 남았다. 길 가에선 흑곰이 차에 달라붙으며 관심을 끌다가 순찰차의 안내로 차를 천천히 후진하니 곰이 떨어져 나갔다. 숫사슴 무리와의 동선, 싸움 장면도 생생했고, 그 사이 거대한 아메리카 들소가 옆 차까지 다가와 긴장감을 주었다가 순찰차가 바로 쫓아냈다. 호랑이는 늘 그렇듯 드러누워 움직이지 않는 모습으로 관람 포인트를 차지했고, 하이에나는 야행성인지 다 누워 있었다. 낙타와 영양의 대치는 신경전 같아 흥미로웠다. 낙타무리 사이로 보이는 영양의 시선은 긴장감을 주었다.
포토존을 지나면 기념품샵은 귀여운 동물 인형과 굿즈로 가득했지만 노포토존이었다. 조랑말 먹이주기 체험 코너를 지나고 나니 귀여운 카피바라가 눈에 들어왔고, 고양이와 개 구역은 유료 카페로 연결돼 있었지만 전부 구경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작년엔 보지 못한 원숭이 등 소동물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동물들이 서로를 마주보며 먹이를 나누고 싸우고 협력하는 모습까지 포함돼 생태계 다큐멘터리에 몰입한 듯한 느낌이 강했다. 재방문 의사는 여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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