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아비규환 후퇴 속에서 우리 일행은 덕원으로 가는 도중 폭격을 서너 차례 당했는데 다행히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저녁때 어느 골짜기에 모였는데 여기서 인민군 45사단을 창설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인민군 45사단 1연대 1대대 2중대 1소대가 되었다.
우리 동네 친구들은 대부분 같은 부대로 편성되었다. 저녁 때 우리를 통솔할 지휘관이 배치되었는데 마침 국민학교 일년 후배이며 한동네에 살던 장명진이 3소대 소대장으로 임명되었다.
모두 소장 계급장을 단 그를 보고 반가워하였다. 우리는 그날부터 인민군 군사훈련을 받고 정치사상 교육도 받았다.
그러나 날마다 공습을 피하느라 낮에는 솔밭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모여서 정치 교육, 사상 교육을 받았다. 쉴 때도 피곤하다고 개별적으로 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체로 노래하고 군가를 부르며 언제나 단체 행동을 하며 쉬도록 했다.
개인의 자유는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시월이 되자 공습이 점점 심해지더니 전황이 눈에 띄게 불리...
원문 링크 : 전쟁포로 2화. 아비규환 후퇴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