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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게릴라상 전쟁포로 22화. 끝없이 내리는 눈, 사상 최악의 폭설과 사투를 벌이다

 오마이뉴스 게릴라상 전쟁포로 22화. 끝없이 내리는 눈, 사상 최악의 폭설과 사투를 벌이다

오마이뉴스 게릴라상 전쟁포로 22화. 끝없이 내리는 눈, 사상 최악의 폭설과 사투를 벌이다 그해 높은 산에 눈이 일찍 왔으나,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았다.

나는 산에 가서 풀을 베어다 막사에 차곡차곡 쌓아놓으며 월동 준비에 매우 바빴다. 거진, 간성 부근의 산들은 매우 아름다웠다.

어디를 둘러봐도 솔밭이고 계곡물도 맑았으며, 바닷가는 다양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참으로 좋은 곳이었다. 12월 초, 우리는 전방 부대와 교대하여 건봉산으로 이동했다. 산 밑에는 신라 때 창건된 천년고찰 건봉사(乾鳳寺)가 전쟁으로 모두 무너지고 일주문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험한 산길을 돌고 돌아 정상에 올랐다. 건봉산 911고지는 산세가 험했으나 때마침 내린 눈으로 설경이 매우 아름다웠다.

정상에 오르니 동북으로는 해금강을 비롯해 고향의 금강산이 보였고, 남으로는 설악산과 동해안, 남단 쪽으로는 삼척까지 훤히 내려다보였다. 서쪽으로는 인제군의 산들도 보였다.

실로 천혜의 대자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