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교회 텃밭 구석의 포도나무는 지지대를 타고 줄기가 퍼지며 초록빛 포도알이 송이처럼 맺혀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엔 덩굴 식물로 여겨졌지만 가까이서 보니 실제로 포도나무임을 알 수 있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포도나무 키우기를 검색하게 되었다. 포도나무는 덩굴성 식물이라 스스로 위로 자라지 못하고 지지대나 트렐리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바로 달랐다. 지지대가 없으면 줄기가 땅을 기거나 엉켜버리므로 제대로 된 포도 키우기를 하려면 지지대 설치가 거의 첫 번째 작업이다.
지지대는 나무 기둥이나 철제 파이프 등이 가능하고, 기둥 간에 철사나 끈을 수평으로 여러 줄 연결해 줄기가 뻗어나갈 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교회 텃밭에서 본 모습처럼 지지대 위로 줄기가 넓게 퍼질수록 햇빛을 고르게 받게 되고 열매도 더 잘 달린다. 포도나무는 생각보다 강한 편이지만 몇 가지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햇빛은 하루에 최소 6시간 이상 드는 곳이 좋고, 반음지에서는 열매가 잘 달리지 않는다. 물은 겉흙이 마르면 주는 정도로 충분하며 과습은 뿌리를 상하게 하므로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치기는 포도 키우기의 필수 요소다. 가지가 너무 많으면 열매로 가는 양분이 분산되므로 봄에 새순이 올라올 때 불필요한 가지를 솎아주어 포도알이 실해지도록 돕는다. 비료는 봄철 생육기와 열매가 맺히기 시작할 때 각각 한 번씩 주면 충분하고, 질소 성분이 많으면 잎이 무성해져 열매에 영향을 준다. 인산과 칼륨 위주 비료가 좋다. 처음 포도나무를 심을 때부터 지지대를 함께 세워 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줄기가 굵어지면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기둥 간격은 1.5~2m 정도로 세우고, 줄기 높이에 맞춰 철사를 몇 줄 연결해 두면 된다. 줄기가 자라면서 끈으로 천천히 유인해 주면 억지로 구부리지 않아도 된다.
포도나무를 퍼걸러 형태로 위로 올리면 그늘이 생기고 포도송이가 아래로 늘어져 그림 같은 풍경이 만들어진다. 이런 구성과 관리 방법을 통해 텃밭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포도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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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포도나무 키우기, 지지대 하나로 포도가 주렁주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