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남편과 여러번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와 남편의 나이, 나와 남편의 아이에 대한 열망 나의 자궁상태를 고려했을때 우리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난자채취는 그만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한번의 도전과 이미 배양된 배아만 이식하는 것으로 우리의 자녀를 갖기로 한 노력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나의 남편은, 주변의 어떤 남편보다도 나를 배려했고, 최고였다. 졸린 아침마다 주사 놓느라 고생, 기분이 들쭉거리는 나를 받아주느라 고생, 피곤하다고 징얼거리는 나를 위해 집안일을 도맡아하느라 고생, 그동안 참 고마웠던 내 남편- 나는 시험관을 하는 것을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다보니, 어떤 누군가는 왜 난임인거냐, 끝까지 해봐라, 노력하면 다 된다, 최선을 다해야지, 이런 망언들을 뱉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늙어서 그런가보다며 자조섞인 웃음을 날리기도 하고 시험관 시술 끝이 어디고 노력은 어떤거까지 해여하는건지 최선은 어느정도여야하고 등 잠깐 논쟁을 한적이 있었다. 어쩌다가 임신이 잘되서 무사히 아이를 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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