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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 시라쿠사 오르티지아섬 요트 풍경, 테라스 비엔나 커피 그리고 아폴론 신전

 이탈리아 시칠리아 시라쿠사 오르티지아섬 요트 풍경, 테라스 비엔나 커피 그리고 아폴론 신전

보더리 샌드위치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 뒤, 엄마가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해서 와이파이가 잘 되는 카페를 찾아나섰다. 그래서 우리는 잠시 오르티지아섬을 나와 시라쿠사 신시가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섬을 벗어나 다리를 건너는 길, 줄지어 정박해 있는 요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겨울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 하얀 선체 위로 드리운 그림자, 잔잔하게 흔들리는 풍경.

걷다가 갑자기, 미래 도시에서 떨어진 듯한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과 마주쳤다. 시라쿠사 한복판, Villa Politi 근처의 작은 녹지광장에 우뚝 솟은 이 건물은 ‘눈물의 성모 성당 (Santuario Madonna delle Lacrime)’이다. 1953년, 한 마리아상이 눈물을 흘렸다는 기적을 기념해 세운 성당이라고.

기하학적인 콘크리트 구조가 푸른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다. 오르티지아섬의 고풍스러운 거리와는 전혀 다른, 시라쿠사의 또 다른 얼굴을 본 느낌이었다.

Caffettiamo Siracusa Caffetti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