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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2009년 이후 17년만에 원달러환율 1540원, 1,600원 시대 온다.

 금융위기 2009년 이후 17년만에 원달러환율 1540원, 1,600원 시대 온다.

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6월 4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은 전 거래일 대비 13.3원 오른 1529.7원을 기록했고 야간 거래에서 1540.3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9년 3월 금융위기 당시의 기록 1561원에 근접한 수치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130조 원대를 넘겼으며, 펀더멘털 이슈를 놓고 정부가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환율 급등의 주된 원인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국제 유가 상승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재차 격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벗어나 달러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의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미국 무역대표부의 관세 부과 방침 발표가 원화 약세를 자극했고, 유가 상승과 함께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국내 수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해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는 약 6조9500억 원으로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안정 조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과도한 쏠림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며,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시 적극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원화의 약세는 주요 통화 가운데 두드러졌고 5월 한 달에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1.8% 하락해 주요국 중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원화 안정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자금 유입 회복을 제시한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고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달러 강세 압력도 상당 부분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은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 외국인 자금의 국내 투자 심리 회복 여부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만약 중동 상황이 안정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된다면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1500원대 수입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달러 자산 보유의 필요성이나 미국 ETF 투자 등 대체 자산 배분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으며, 환율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원·달러 환율의 방향은 외부 충격의 완화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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